한국작가회의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진실규명이 불가능한 시행령을 만들어 세월호 특별법을 옥죄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역사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대통령령인 시행령을 밀어붙이려고 하는 정부 태도를 보면 이는 허사일 뿐이라고 짐작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에 따라 난국 태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오는 15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문화제 1부에서는 고 정지아 학생의 편지와 엄마의 답글 낭송을 통해 돌아올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타는 심정을 전한다.
2부는 <네가 없는 식탁에서 편지를 쓴다>라는 세월호 참사 낭송 르포와 도종환 시인이 참사에 희생된 학생의 생일에 맞춰 쓴 시 「녹색편지」 낭송으로 구성된다.
3부에서는 작가들의 낭송 릴레이(김사인, 김해자, 박일환, 이영주, 신혜진, 허은실, 신용목, 김요아킴, 하명희, 이지호, 안오일, 나종영)가 펼쳐진다.
4부에서는 ‘노래하는 나들’(노래를 찾는 사람들 전 멤버)의 추모곡을 들은 뒤, 나해철 시인의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가 이어진다. 또 이번 추모 행사의 정점이 될 성명서 낭독과 헌화도 예정돼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시영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아직 물속에 수장된 채 떠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엄혹한 시절부터 거짓된 세상에 맞서 싸운 작가회의는 이와 같은 진실 외면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이 역사 앞에 바로 설때까지 작가회의는 끊임없이 기록하고 감시하며 싸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