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은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과 김선혜 지원소위원회 위원장(상임위원), 단원고 생존학생 75명 중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5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면담을 마친 이 위원장은 "학생들의 가장 첫 질문은 '세월호가 인양되는가'였다"며 "최근 인양에 대한 대통령 말씀을 포함해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발언이 있어 인양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입장에서는 되도록 빨리 인양되어야 하고 저희가 배를 조사할 수 있어야 특위활동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생존학생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문제에 관심을 계속 갖고 있느냐', '정부가 진상조사 하는데 잘 도와주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왜 그렇게 친구들이 희생되고, 자신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생존학생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세월호특조위가 학교를 방문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외부인과 대화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며 "희생자나 다름없는 생존 학생들의 마음을 읽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날 면담을 통해 특위 활동의 목표를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는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비롯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