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 안치돼 있던 성 전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구급차에 실려 빈소가 차려질 서산의료원으로 향했다.
성 전 회장의 동생은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형이 정치 수사에 대해 섭섭했을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정적으로 공격당하는 것에 대해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또,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7억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김기춘, 허태열 전 실장에 대한 언급은 들은 적이 없고, 유서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의 결백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의 동생은 "자원외교는 공사 측이 돈 관리를 하기 때문에 공적자금을 유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검찰도 잘 알 것"이면서 "아마도 자살의 원인은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