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이광용 아나운서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옐로우카드’ 그래픽 준비 과정에서 저희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범했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다. 진행자로서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KBS 인터넷 스포츠 프로그램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에선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유럽 축구팀의 엠블럼이 배경에 담겼다는 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엠블럼이 문제였는데, 뮌헨의 철자인 ‘Munchen’ 대신 ‘MUHYUN(무현)’이 사용됐다.
한편 이처럼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된 경우는 앞서도 종종 발생했다. MBC는 ‘기분 좋은 날’에서 화가 밥 로스를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내보냈고,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SBS는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런닝맨’ 등에서, KBS는 ‘개그콘서트’에서 일베 관련 합성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실수라고 하기엔 빈도가 점차 잦아지고 있는 상황. 제작과정에서 방송사들의 보다 철저한 검증과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