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 사는 흑인 마리오 기븐스(33)는 "지난 7일 도망가는 비무장 흑인의 등을 조준해 사살한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가 과거에 자신에게도 부당한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기븐스에 따르면, 2013년 9월 슬레이저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서는 갑자기 복부에 전기충격기를 쏜 뒤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했다.
하지만 기븐스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슬레이저는 기븐스의 형제가 저지른 주택 무단침입 혐의를 조사하려다 엉뚱한 사람을 잡은 것이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뒤 기븐스는 슬레이저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자신에게 사건 경위를 묻지도 않은 채 6주 후 경찰이 공권력 남용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린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트렸다.
기븐스는 "당시 내 말을 듣고, 조사 당국이 그날 나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조사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찰스턴 경찰은 당시 슬레이저에 대한 감찰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