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동대문(케레스타)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목동점 등을 면세점 후보지로 검토했었다.
이 가운데 무역센터점을 최종확정하면서 강남권으로 승부를 결심한 배경에는 무역센터점 일대가 교통의 핵심요지라는 점, 인근 한국전력 부지 개발효과 등으로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룹 관계자는 "코엑스 단지는 지난해 12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된데다, 컨벤션 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SM타운,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면세점이 대부분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상황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가 아닌 개인 수준에서 한국을 찾기 시작하면서 강남으로 본격 유입되고 있는데, 이들의 소비를 충족시킬 만한 면세점은 아직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조만간 면세점 사업을 추진할 별도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면세점사업을 그룹의 전략사업이로 보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