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인천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던 '윤덕여호'는 조소현(현대제철)과 지소연의 연속 골로 짜릿한 2연승을 챙겼다.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여자축구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러시아와 여자축구 역대전적에서 4승1무3패의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소연은 지난 4일 귀국해 러시아와 2연전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자신의 한국 여자 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74경기 38골)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지소연과 박은선(로시얀카)의 '해외파 투톱'이 출격한 가운데 첫 골은 주장 조소현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가 나온 틈을 이용해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던 지소연도 후반 5분 상대 문전에서 치열한 다툼 속에 가볍게 쐐기골을 추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은선은 온전하지 않은 컨디션과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고전하다 후반 34분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와 교체됐다.
한편 윤덕여 감독과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소집돼 20일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세계랭킹 2위 미국과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윤덕여호'는 10일부터 4일 간격으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스페인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