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8일 서울 합정동 한 라이브바에서 열린 최민수가 속한 밴드 36.5도의 '말하는 개' 쇼케이스에서 "다음 주쯤 세월호 힐링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빅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구두로만 확인하고, 서류상으로는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악에만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독도와 세월호 등 사회 이슈와 관련된 일들은 뒤에서 돕기로 했다.
그러나 '자유로워지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마음을 바꿨다.
김장훈은 "독도든, 세월호든 음악인 김장훈이든 전략적으로 표출하고 하지 않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있는대로 살자, 막 살자는 생각이다. 감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어설프다"고 이야기했다.
이 힐링 프로젝트는 3년 짜리 계획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대학생들과 꾸미는 세월호 관련 행사도 계획 중이다. 헤비메탈 장르의 새로운 앨범 발매와 투어 공연 역시 계속된다.
이를 함께 병행하는 것에 대해 '힘에 부치기는 한다'면서도 김장훈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는 다시 소셜테이너로 활약할 것을 예고하며 "쓰러지지 않겠다는 약속은 못하겠다. 저란 사람 자체가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그렇지만 다시 일어나겠다는 약속은 드리겠다. 쓰러지는 건 계속 쓰러질 것 같다"고 심경을 이야기했다.
김장훈은 지난해 7월 각종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4.16 세월호 피해자 돕기-우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비롯,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