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어버이 날 효(孝) 콘서트 '내 나이가 어때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과 자신의 히트곡 '내 나이가 어때서', 신곡 '즐거운 내인생'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오승근은 "1968년부터 노래를 시작해 어느덧 47년이 됐다. 그 사이 군대도 다녀왔고, 사업을 하면서 10년 넘게 가요계를 떠나기도 했다"면서 "미니 콘서트는 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콘서트는 처음이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3천석 규모로 2회 공연한다. 객석을 다 채울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며 웃었다.
오승근이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데는 '내 나이가 어때서'의 공이 컸다. 지난 2012년 발표한 이 곡은 각종 트로트 차트에서 정상을 휩쓸며 인기를 얻었고, 최근 갤럽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승근은 "얼마 전 집사람을 보내고, 몇 달 간 많이 쉬었다. 방송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 곡을 부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애창곡 1위까지 오를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제목 자체가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최근 새롭게 발표한 신곡은 '즐거운 인생'이다. 청춘과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곡이다.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근황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아들이 결혼하고 분가를 했다. 가장 가까웠던 집사람도 먼저 떠났기에 이젠 혼자가 됐다"며 섭섭해 했다.
이어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다. 외로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노래로 여러분과 계속 호흡하려 한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 계속 노래할 생각이다. 신곡 뿐 아니라 예전에 발표한 곡들로도 왕성하게 찾아 뵙고 싶다"고 말했다.
MC로 참여해 힘을 보태는 허참은 "오승근의 곡이 대한민국 중장년층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 고개를 숙였던 분들이 고개를 들고, 자신의 위치에서 더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관객과 함께 즐기고, 잠시나마 괴로움을 잊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승근의 첫 단독 콘서트는 내달 8일 오후 3시,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오승근은 국민 애창곡 '내 나이가 어때서'를 비롯해 '빗속을 둘이서', '정아', '처녀 뱃사공', '떠나는 님아', '있을 때 잘해', '장미 한 송이', '잘 될거야', '그대가 나를' 등 히트곡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