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는 8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 28표 가운데 13표를 휩쓸며 팀 동료 유광우(9표)와 전광인(한국전력, 5표)을 제쳤다.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정규리그 MVP 3연패. 레오에서 앞서 3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뛴 가빈도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김학민(대한항공)에게 내줬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이 2005~2006시즌부터 3년 연속 MVP를 받았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패했지만, 정규리그에서의 레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은 정말 힘들다"고 엄살을 피던 삼성화재도 레오의 맹활약 속에 정규리그 4연패를 일궜다.
레오는 올 시즌 1282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V-리그 역대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가빈의 1112득점이다.
이밖에 공격종합 2위(56.89%), 오픈 1위(56.24%), 후위공격 5위(53.49%), 서브 2위(세트 당 0.554개)에 오르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출국한 레오를 대신해 삼성화재 주장 고희진이 대리 수상햇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선수상은 오재성(한국전력)이 받았다. 오재성은 리베로로서 V-리그 최초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최초로 신인선수상까지 받았다. 오재성은 28표 가운데 23표를 쓸어담았다.
오재성은 "생애 한 번 뿐인 상을 받아 영광이다"면서 "많이 부족한데 끝까지 기회를 준 신영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코트에 서기까지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처음 생긴 베스트7의 영광은 세터 유광우, 레프트 레오, 전광인, 라이트 시몬(OK저축은행), 센터 최민호(현대캐피탈), 박진우(우리카드),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감독상은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김세진 감독이 받았고, 페어플레이상은 OK저축은행, 구단 마케팅상은 삼성화재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