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우승 효과', V-리그 젊은 감독 전성시대

현대캐피탈 최태웅 이어 LIG손해보험도 '40대' 강성형 감독 선임

'40대 젊은 감독' 김세진과 함께 한 OK저축은행의 깜짝 우승에 V-리그 남자부는 3, 40대 젊은 감독들이 잇달아 지휘봉을 잡고 있다.(자료사진=KOVO)
OK저축은행의 우승이 V-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왔다.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는 7일 강성형(45)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출신의 강성형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거쳐 지난해 수석코치로 LIG손해보험에 합류했다. 2014~2015시즌에는 문용관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 막판 팀을 이끌었다.

모기업의 인수로 KB금융그룹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는 LIG손해보험은 "강성형 감독이 부드러운 형님 리더십의 소유자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팀, 개인보다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강성형 감독은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고 팀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팀으로 변모하겠다. 선수들과 함께 후회 없이 LIG만의 팀컬러를 만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이 30대 최태웅 감독을 파격 선임한 데 이어 LIG손해보험도 40대 강성형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해 '젊은 감독' 흐름에 합류했다.(자료사진=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제공)
강성형 감독의 가세로 새 시즌 V-리그 남자부는 '젊은 감독'의 전성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V-리그 남자부의 7개 팀 가운데 절반가량이 3, 40대 젊은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린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의 우승 효과가 '젊은 감독'의 대두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이 현역 선수로 뛰던 최태웅(39) 감독을 전격 선임한 데 이어 LIG손해보험도 강성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2~2013시즌부터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대한항공을 이끈 김종민(41)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지만 재계약할 경우 7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3, 40대 젊은 감독의 지도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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