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대세'를 꿈꾸는 아랫 동네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5년차 걸그룹과 신인 걸그룹이 잇따라 출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활동을 시작한 건 '섹시 끝판왕'으로 불렸던 5년차 걸그룹 스텔라다. 스텔라는 지난달부터 신곡 '멍청이'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비난의 화살을 받던 과도한 노출을 자제하고, 음악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섹시 디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진 않았다. 멤버들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강조한 의상을 유지한 채 남심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스텔라와 데뷔 동기인 블레이디도 최근 미니 앨범 '리노베이션'을 발매했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블레이디가 아니다. 기존 멤버 5명 중 티나만 남고 가빈, 다영, 예은, 기루 무려 4명을 새로 영입해 변신을 시도했다. 타이틀곡은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라틴 스타일 곡 '다가와'. 이미 두 번의 실패를 맛본 블레이디는 강렬한 레드 미니 원피스를 입고 섹시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어필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비장한 각오로 반전을 노리는 5년차 걸그룹은 또 있다. 바로 달샤벳이다. 지난해 1월 미니앨범 '비비비(B.B.B)' 이후 1년 3개월 만의 컴백. 매번 1위를 외쳤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달샤벳은 배수진을 치고 출격을 준비했다. 15일 공개될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에는 타이틀곡 '조커'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수빈은 직접 프로듀서로 나서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았다. 달샤벳이 어떤 콘셉트로 출격하게 될지, 수빈의 프로듀싱이 신의 한 수가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B1A4(비원에이포) 여동생 그룹도 데뷔를 확정했다. 신인 걸그룹 오마이걸(OHMYGIRL)이 그 주인공. 오는 20일 데뷔 음원을 발표하는 오마이걸즈는 앞서 티저 영상을 공개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끌어 모으는 등 예사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며 주목 받는 중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반전을 노리는 5년차 걸그룹.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장을 던진 신인 걸그룹. '대세'로 떠오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이들의 향후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