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의 위건 애슬래틱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말키 맥케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우베 뢰슬러 감독의 후임으로 위건의 지휘봉을 잡은 맥케이 감독은 강등권 탈출이 최우선 목표였다. 하지만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위건은 챔피언십 24개 클럽 가운데 23위에 그치며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위건은 더비 카운티와 41라운드에서 0-2로 패하자 맥케이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맥케이 감독은 위건 지휘봉을 잡은 지 138일 만에 클럽을 떠나게 됐다. 위건은 "맥케이 감독은 승점을 19점 얻는 데 그쳤다"고 경질 이유를 분명히 했다. 데이비드 샤프 회장 역시 "힘든 결정이었지만 클럽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맥케이 감독의 경질은 김보경에게도 분명한 악재다. 카디프 시티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보경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위건으로 이적했다.
위건의 챔피언십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감한 이적을 선택한 김보경은 맥케이 감독의 신뢰 아래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김보경은 위건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만큼 잔류가 아닌 이적을 선택할 전망이다.
다만 카디프 시티 시절과는 달리 위건에서는 꾸준히 주전으로 중용되며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만큼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 과정은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