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폐기 요구가 거센 가운데 오늘(6일)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이 한국교회를 찾아와 시행령안 철회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를 예방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철회를 위한 기독교계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석태 위원장은 정부의 시행령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국민들이 원하는 세월호의 진상이 규명되기 어렵다면서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구조 등 조항마다 문제가 많기 때문에 수정이 아닌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석태 위원장 /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그 시행령 가지고는 저희는 국민들이 저희에게 맡겨준 진상규명 책무라든가 이런 걸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 위기의 축소판이라면서, 세월호 진상조사를 통해 사회공동체가 건강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도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총무는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1년이 다 되도록 국민들의 궁금증이 하나도 해소된 게 없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조사위원회가 독립기관으로서 국가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시행령안 폐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녹취 ]김영주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사위원회가) 완전 독립을 해서 정부 시스템이나 모든 걸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텐데.."
김영주 총무는 지금은 교회가 사회정의를 위해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해야 할 때라면서, 교계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세계교회에도 협력을 요청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초청으로 방한하는 wcc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총무는 오는 8일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대책위는 선체 인양과 시행령 폐기 등 진상조사를 위한 세계교회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