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구단주 "日 이치로, 21살밖에 안 돼 보여"

일본에서 열린 스즈키 이치로(가운데)의 마이애미 입단식 때 구단주 및 사장,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함께 한 모습.(자료사진=마이애미 홈페이지)
불혹을 넘긴 일본 출신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에 대해 소속팀 마이애미 구단주가 칭찬을 쏟아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6일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가 이치로에 대해 컨디션 관리나 경기 모습을 절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했다. 로리아 구단주는 5일(현지 시각) 홈인 말린스 파크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팀 전체 훈련을 지켜봤다.

3루 측 벤치에서 이치로를 지켜본 로리아 구단주는 "(이치로 영입이) 팀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1년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두 구단 모두 윈-윈으로 볼 수 있는 계약이었다. 이치로는 156개를 남긴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0안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고, 마이애미는 중계권과 광고, 입장객 등 일본 특수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로리아 구단주 및 사장, 단장 등은 일본으로 날아가 입단 회견을 갖기도 했다.

6일(한국 시각) 마이애미 홈 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이치로(51번)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사진=구단 홈페이지)
로리아 구단주는 이치로 영입에 대해 일단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범경기도 관전한 그는 이치로에 대해 "41살(미국 나이)은 없고, 21살밖에 안 보인다"며 여전한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컨디션 관리 방법이나 플레이 등 모든 일에 진지하게 마주보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가 어떤 선수인지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시범경기 18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6리 12안타 5타점 3득점 3도루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25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7일 애틀랜타와 홈 개막 3연전에 나선다.

데일리스포츠는 "개막 전날 무료로 공개된 훈련 때 스탠드에는 '51'의 티셔츠(이치로의 등 번호)가 흔들렸고, 훈련 종료 직전 실시된 사인회는 대성황을 이뤘다"면서 "이미 팀에 좋은 일이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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