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6일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가 이치로에 대해 컨디션 관리나 경기 모습을 절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했다. 로리아 구단주는 5일(현지 시각) 홈인 말린스 파크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팀 전체 훈련을 지켜봤다.
3루 측 벤치에서 이치로를 지켜본 로리아 구단주는 "(이치로 영입이) 팀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1년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두 구단 모두 윈-윈으로 볼 수 있는 계약이었다. 이치로는 156개를 남긴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0안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고, 마이애미는 중계권과 광고, 입장객 등 일본 특수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로리아 구단주 및 사장, 단장 등은 일본으로 날아가 입단 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치로는 시범경기 18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6리 12안타 5타점 3득점 3도루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25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7일 애틀랜타와 홈 개막 3연전에 나선다.
데일리스포츠는 "개막 전날 무료로 공개된 훈련 때 스탠드에는 '51'의 티셔츠(이치로의 등 번호)가 흔들렸고, 훈련 종료 직전 실시된 사인회는 대성황을 이뤘다"면서 "이미 팀에 좋은 일이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