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서부교육청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은평구 충암고등학교에 대해 6일 오전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시간에 식당 앞 복도에서 학생들의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일일이 확인한 후 식당에 들여보냈다.
하지만 교육복지 대상자는 5월 초 확정되기 때문에 그동안의 급식비가 소급 정산되고, 지난해 지원 대상자들은 통상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곧바로 지원받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 "급식비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할 뿐 아니라 심지어 "밥을 먹지 마라", "꺼져라" 등의 폭언까지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충암고의 김모 교감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진행했다"며 "급식비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은 사실이지만, 밥을 먹지 못하게 하거나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에게 학교 안에서 교사의 잘못을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학생·학부모에게 적절한 조사방식을 고려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충암고를 상대로 장학지도를 실시하겠다"며 "실제로 심한 폭언을 하는 등 학생 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되면 해당 교감에 대한 징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