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관련조례를 4월 임시회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을 좀 더 지켜본다는 계산이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의회 야권의원들이 안상수 시장에게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맞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창원시의회 야권의원 15명으로 구성된 민주의정협의회는 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에 대한 안상수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의정협의회는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대선이란 권력욕에 눈 먼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단호히 맞서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제정 거부와 무상급식 예산편성의 추경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의정협의회는 "창원시장이 도지사의 겁박에 굴복하면 창원시민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다"며 "안상수 시장은 홍준표 도지사의 싸구려 정치에 창원시민이 휘둘리게 해서는 안되고 시민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는 줏대있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의정협의회는 그러나 "안 시장이 무상급식을 포기한다면 의회 내에서의 저항과 학부모, 시민들로부터 주민소환이라는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면서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함께 행동하고 단식과 농성 등을 비롯한 다양하고 단호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만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한다해도 도비 지원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들은 "예산부담율이 도청 25%, 도교육청 37.5%, 각 시군 37.5%이다"며 "전체 예산의 75%에 해당하는 도교육청과 창원시의 예산만으로도 상당한 무상급식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