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권노갑 회동 '전격' 취소… 4·29 재보선에 먹구름

동교동계 '권노갑 지원 반대' 관철됐나… 새정치 "취소 아닌 연기"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권노갑 고문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당 상임고문 간 회동이 전격 연기됐다. 기한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연기'여서 사실상 취소된 것과 다름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회동은 문 대표가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 상임고문에게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때문에 이날 회동 무산으로 권 상임고문의 선거 지원이 차질이 빚게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권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고문 및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앞서 권노갑 외에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 등과 문 대표,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하는 '원로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회동을 추진했다가 주말 사이 '상임고문단-최고위원 연석 간담회'로 형식이 변경된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모임 자체가 무산됐다. 이날 회동 취소 배경과 관련해 동교동계가 권 상임고문의 독자적인 선거지원을 반대하는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권 상임고문은 지난 3일 동교동계의 '선거지원 반대' 움직임에도 문 대표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회동에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급하게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산'이 아닌 '보류 및 연기'라고 정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다른 상임고문들과 최고위원들로 참석범위를 넓혀 재보선 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확대되면서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오늘 오기로 한 상임고문들의 뜻에는 변함이 없고 단순한 일정 재조정인 만큼 억측을 말아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 수석대변인은 다음 회동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정을 못 박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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