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새 시즌 개막 후 리그 3연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서울은 올 시즌 팀에 합류한 공격수 박주영의 복귀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에벨톤의 짜릿한 결승골로 승리 이상의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새 시즌 개막 후 연패를 탈출하는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바로 최용수 감독의 K리그 최단 경기, 최연소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승리였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41세 6개월 25일의 나이로 자신의 감독 데뷔전이었던 2011년 4월 24일 제주전 이후 197경기 만에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제주는 최용수 감독의 첫 승과 100번째 승리의 상대로 역사에 남게 됐다.
K리그에서는 149경기에서 77승37무35패를 기록했고, FA컵에서는 8승2무3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승14무6패를 추가해 통산 성적은 100승53무44패다.
이 승리로 최용수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브라질 출신의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갖고 있던 최단 경기, 최연소 100승 감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2009년 10월 28일 움 살랄(카타르)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하며 42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214경기 만에 100승을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100번째 승리를 미처 알지 못했다는 최용수 감독은 "100승을 이루기까지는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 이 기록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결과"라고 신기록 달성의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