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단 해체는 없다!" 우리카드, 서울서 새 출발

운영 포기 4일 만에 입장 번복, KOVO도 임의탈퇴 철회

우리카드 배구단이 '제2의 창단'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1기 6차 이사회에서 의결된 우리카드의 임의탈퇴 결정을 철회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3년 드림식스 배구단을 인수했던 우리카드는 2년 만에 구단 운영을 포기했다. 2014~2015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KOVO 회원사에 공식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7월 현역 국가대표이자 간판선수인 센터 신영석을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한 사실까지 공개되며 '배구계 윤리'를 엉망으로 만든 주범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결국 우리카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배구단의 존속을 의결했다. 우리카드의 고위층 인사는 우리금융그룹이 민영화 과정에 있어 구단 운영이 쉽지 않지만 아산에서의 '떠돌이 생활'을 뒤로 하고 연고지인 서울로 복귀해 제대로 된 구단 운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가 구단 운영 포기 의사를 전격 철회한 배경에는 구자준 KOVO 총재의 적극적인 중재도 있다. KOVO의 한 관계자는 "구 총재가 이사회가 끝난 뒤 우리카드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구단 운영을 지속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귀띔했다.

KOVO는 "우리카드 배구단이 서울 장충체육관을 연고로 서울 팬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맹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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