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지 사흘만이다.
박세창 부사장과 함께 이한섭 부사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지난 1일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1일 박삼구·김창규 대표 외에 추가로 박세창·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불과 사흘만에 다시 4인 대표에서 2인 대표 체제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박세창 대표이사의 사임은 금호타이어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주주협의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부사장 등의 대표이사 사임은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철회해 달라고 금호타이어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산업은행 등 주주협의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박세창 대표이사 선임을 철회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 승계도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