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전국의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중 어느 쪽입니까?"의 질문에 대해, 40%는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에 3%는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유보했고, 5%는 모름 또는 응답을 거절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2%p 상승했으며, 40%대 지지율을 회복한 것은 3개월만이다.
한국갤럽 주간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넷째 주 및 2월 첫째 주 29%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세를 보여 3월 둘째 주엔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 순방 효과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발생에 따른 보수 지지층 결집 등의 영향으로 39%까지 상승했었다.
이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3월 셋째 주엔 36%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3월 넷째 주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여 1월 첫째 주(40%) 이후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국제관계 2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17%,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이 10%, 부정부패 척결 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정책 23%, 복지/서민정책 미흡 11%, 공약실천 미흡/입장 바뀜 10%, 소통 미흡 10%, 세제개편안/증세 8%, 국정이 원활하지 않다 6%,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등용 5%, 독선/독단/자기중심 4%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또는 부정 평가하며 내세운 이유들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1월말 최하 수준인 29%로 떨어졌을 때와 크게 비교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27일~29일 3일 동안 실시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9%, 부정평가가 65%로 나타났는데, 이 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소통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가 16%, '세제개편안/증세'가 16%,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이 14%를 차지했다.
소통과 인사에 대한 불만이 감소한 반면 경제정책이나 복지 서민정책 미흡에 대한 불만이 증가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0%로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1%p 떨어졌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7%로 같은 기간 1%p 올랐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총통화 6,580명 중 1,011명이 응답을 완료해 15%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http://www.gallu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