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북핵·북인권 문제 해결책은 결국 한반도의 통일"

朴 '위안부 문제 시급성 설명'에 펠로시 '공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대표 접견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대표 일행을 만나 "북핵, 북한 인권문제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해결책은 결국 한반도의 통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미 의회가 우리의 평화 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한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우리에게는 가장 큰 안보위협인 동시에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불안정 요인"이라며 "미얀마의 변화, 미국과 쿠바간 관계정상화 협의, 최근 이란의 핵협상 진전 속에서, 북한만이 변화를 외면하고 고립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임을 감안할 때, 위안부 문제의 시급성"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펠로시 대표와 미츠이 의원 등은 여성 인권 차원에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했다.

펠로시 대표가 최근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자 박 대통령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해, 특히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상태에 있다"며 "이러한 한·미 동맹의 성공은 미 의회가 초당적 지지를 보내준 결과"라고 평가하고,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랭글 의원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은 희망, 자유, 평등이 어떤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이 되고 있다"고 했고, 로프그렌 의원은 "한국은 경제 발전뿐 아니라 활발한 민주주의로 다른 국가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하원 민주당 대표 일행 접견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샌더 레빈 의원과 댄 킬디 의원 등은 "한·미 FTA가 양국 간 이익 균형에 도움이 되도록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이 참석 의원들과 기후변화, 환경 문제 등의 공조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미 동맹 발전 과정에서 미 의회가 언제나처럼 동맹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하자, 펠로시 대표 등 미 의회 대표단 일행은 "한·미 동맹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미 의회 대표단은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찰스 랭글 의원, 샌더 레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9명과 마이크 피츠패트릭 공화당 의원 1명, 의원 가족 및 보좌관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청와대 접견은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5분까지 1시간 이상 진행됐다.

펠로시 대표는 지난 2007년 미국 의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연방 하원의장이 됐으며, 당시 미 하원의 위안부 문제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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