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前 수석 의혹, 경주엑스포로 확산되나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검찰이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에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 산하기관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열린 '이스탄불 in 경주' 행사에서 2차례에 걸쳐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를 개최한 뭇소리 재단에 2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뭇소리 재단의 이사장은 박 전 수석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와 경주엑스포는 올해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실크로드 대축전'에서도 이 음악회를 다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뭇소리재단에 지원할 경북도비는 6억원 가량으로 올해는 '실크로드 대축전' 홍보를 위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음악회를 열 계획이어서 예산이 늘어났다.

하지만 경북도와 경주엑스포는 검찰이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자 이 음악회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경주엑스포 측은 "박 전 수석이 음악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행사와 어울린다고 판단해 예산을 지원했다"면서 "예산 대부분은 연주단 인건비로 지급된 것으로 알고 올해 개최하려던 음악회는 취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던 시절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했고, 2013년 3월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