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역마진 우려 불구 수익구조는 개선

보험회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수익구조는 1년 전 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4.4%)은 보험부채(보험료적립금) 적립이율(4.8%)보다 낮아 금리차 역마진(△0.4%p) 상태로 나타났다.

보험회사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받아 굴린 뒤 보험금 지급 시점에 가입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아두는 돈이 보험료적립금인데 이 적립금의 평균이율이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운용해 벌어들인 운용자산 이익률보다 높다는 의미다.

이는 5.0%이상 등 고금리 이율을 보장하는 보험계약의 비중이 145조 6천억원으로 전체 보험계약 중 25.8%를 차지하고 장기적으로 이율을 보증하는 보험부채와는 달리 운용자산은 상대적으로 단기로 운용되고 있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투자부문 손익 관리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다만 금리차 역마진은 전년(△0.5%p)보다 소폭(0.1%p) 개선됐다.

금리차 역마진 상태이기는 하지만 운용자산(616조 7천억원) 규모가 보험부채(536조 8천억원)보다 많아 투자부문에서 1조 5천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장기적으로 이율을 보증하는 보험상품의 특성상 금리역마진 리스크가 있다"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도 투자부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투자부문 금리차(운용자산이익률-보험부채 적립이율)와 손익에 대한 주기적인 분석을 통해 보험회사 금리역마진 발생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험회사의 투자부문 손익관리를 위한 자구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손익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 규제 완화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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