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 효과, 예전과 달라졌다"

"통화정책 시의적절하고, 일관성 있게 운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금융글로벌화, 생산거점의 세계화와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통화정책 파급경로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미약한 성장동력을 되살리고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고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크게 확충했지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앞날을 내다볼 때 한은에 주어진 과제가 결코 녹록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화정책을 시의적절하고도 일관성 있게 운용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재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불확실성 때문에 통화정책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통 원활화는 정책의 유효성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취임 이후 중앙은행에 거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 바람의 무게가 힘겹게 느껴질 때도 적지 않았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 국제유가 큰 폭 하락 등 국내외 여건의 급변으로 경기와 물가의 흐름이 예상경로를 벗어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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