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부인…교육청 전문의 채용 '논란'

월 600만원 연말까지 근무, 道 "순수 차원으로 봐달라"

원희룡 제주지사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제주도교육청 소속 학생정신건강센터 전문의학과 전문의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부인 강윤형(51.아동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씨가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학생정신건강 전문의 채용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주요공약으로 취지와 별개로 정신과 의사인 현직 도지사 부인이 채용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정신건강 전문의(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 분야) 채용 절차에 따라 지난 2월 27일 2명의 정신건강 전문의 채용을 공고한 결과 1명을 우선 선발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을 확보하지 못하자 제주도교육청은 3월 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재공고를 통해 지난달 30일 지사 부인을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근무조건은 주 4일(월~목) 근무에 월 600만원으로 올해 말까지만 근무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청소년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학생 건강 증진센터를 설립해 제주도내 학생들의 비만, 정신 건강 등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은 도교육청이 먼저 강씨에 연락해 정신 건강 전문의로 일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 강홍균 소통정책관은 “교육청에서 전문의를 찾지 못하자 간곡한 요청으로 수락하게 됐다”며 “연봉과 근무일을 조정하는 조건으로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교육청 관계자가 도지사 부인의 전문성을 알고 강력하게 부탁한 것”이라며 “순수한 차원에서 수락한 것인데 이렇게 논란이 커질 줄은 몰랐다. 진정성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능기부를 처음에 고려했지만 무보수 근무는 선거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결국 월급을 받는 형식으로 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의 부인 강윤형씨는 지난해 제주에 내려오면서 서울에서 운영 중이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직을 내려놓은 상태로 아동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 원 지사와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한편, 원 지사도 취임직후인 지난해 7월3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부인의 거취에 대해 “서울서 개업의로 일하다가 병원을 정리했다. 제주에서는 돈 버는 일은 안하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의 부인이 제 아내의 고교 3년 후배인데…. 교육청 아동청소년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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