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고마워' 한국, 뉴질랜드전 승리로 은퇴 선물

14년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차두리가 은퇴했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의 A매치 평가전 하프타임에 열린 차두리의 은퇴식에서 아버지 차범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cybercoc1@cbs.co.kr)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자칫 무승부로 끝날 뻔 했던 차두리의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FIFA 랭킹 136위)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야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새내기 이재성이 200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두리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건넨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서울에서 대표팀 은퇴경기에 나선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한다는 후배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38분 한교원이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손흥민이 실축으로 날려버렸다. 2분 뒤에는 지동원이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으나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차두리는 0-0으로 팽팽한 전반 43분 교체됐다. 김창수가 교체 출전했다. 예정된 교체였다. 차두리는 하프타임 때 공식 은퇴식을 치렀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은 더욱 힘을 냈다. 후반 들어 구자철, 이재성, 이정협, 김보경 등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결국 후반 41분 결승골이 터졌다. 김보경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재성이 달려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1무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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