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이재성,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했다

뉴질랜드전서 후반 41분 값진 결승골 넣고 최우수선수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은 자신의 두 번째 A매치였던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황진환기자
3월 A매치는 오직 이재성을 위한 독무대다.


이재성(전북)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1-0 승리를 만드는 값진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연히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MOM)는 이재성의 차지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재성은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한교원(전북)과 교체될 때까지 말 그대로 ‘종횡무진’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신예답지 않게 이재성은 인상적이었다. 마치 소속팀에서 경기하듯 폭넓은 움직임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상대 반칙을 꾸준하게 유도하며 대표팀의 공격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었다. 마치 박지성(은퇴)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장점을 섞어놓은 듯한 경기력으로 10년 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의 주인공으로 깜짝 떠올랐다.

4일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 이재성은 다시 한 번 ‘슈틸리케호’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직접 골까지 넣으며 당당하게 스포트라이트를 즐겼다.

후반 19분 손흥민(레버쿠젠)과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0-0의 팽팽한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41분 굳게 닫혔던 뉴질랜드의 골 문을 활짝 열었다. 김보경(위건)이 슈팅한 공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재빨리 달려들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이 경기의 유일한 골로 연결됐다.

A매치 두 번째 경기 만에 골 맛을 본 이재성은 동료들과 함께 벤치로 달려가 이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서울)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벤치에 앉아있던 차두리도 이재성 등 투지 넘치는 후배들의 경기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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