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최모(37)씨와 김모(42)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틀동안 경기 수원과 대전에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2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뜯어낸 7,440만원 중 65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이 "인출책들이 돈을 빼돌리는 일이 많아 보증금을 보내면 일을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앞서 2,240만원을 송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여년 전 견인차 운전자와 보험 출동 서비스 직원으로 알게 된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김씨 가방에서 중국 총책에게 보증금으로 건네려던 1,500만원이 발견됐다"며 "이들은 '3월 초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만났다'고 진술할 뿐 총책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대포폰을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계모(40)씨도 구속했다.
계씨는 지난 16일 최씨에게 대포폰 2대를 파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대포폰과 USIM칩 등을 팔아넘겨 3,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