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2차전에 유료관중 2841명 '사실상 역대 최소'

31일 오후 5시부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시작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모비스-동부의 2차전 전반전이 끝난 경기장의 전경. 3층 군데군데 빈 좌석이 눈에 띈다 (사진/노컷뉴스)
'3028명'

김영기 총재를 비롯한 KBL 고위층이 앞으로 행정을 펼칠 때 잊지 않고 반드시 머리 속에 담아둬야 할 농구 팬의 숫자다.

31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는 총 302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관중 3위의 기록이다. 역대 1,2위 기록은 모두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에 나왔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과 3차전을 보기 위해 몰려든 2950명과 3009명이 각각 최소 1,2위 기록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원주 치악체육관은 관중 수용 규모가 작은 구장이다. 게다가 프로농구 출범 첫해임을 감안하면 이날의 관중수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사실상 역대 최소 관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료 입장 관중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모비스 구단은 농구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조치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대권을 뿌렸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관중 감소는 예상된 일이다. KBL이 공중파 생중계 편성 관계로 평일 경기의 개시 시작을 오후 7시에서 오후 5시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울산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1차전 때 KBL의 무능한 행정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관중석에 등장했다. KBL 관계자가 현수막을 빼앗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한 팬이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결국 모비스는 울산교육청 등에 초청 관중을 모집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KBL이 자초한 일이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한명의 팬이라도 더 유치해야만 했다.

초대권을 가진 총 187명의 관중이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을 찾았다.

따라서 유료 관중수는 2841명이다. 이는 역대 최소 관중 기록보다도 적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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