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34위의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비록 뉴질랜드가 FIFA 랭킹은 56위의 한국보다 크게 낮지만 최근 경기력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뉴질랜드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는 체격 조건이 뛰어난 팀”이라며 “최근 태국, 중국과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보다 기술적으로는 우위라고 할 수 없지만 체격 조건의 우위를 앞세워 강한 압박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호주의 예를 들며 상대를 약체로 분류할 FIFA 랭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호주도 아시안컵 전까지는 100위였다”고 언급한 슈틸리케 감독은 “어느 팀과 붙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와 붙더라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전반 30분까지 보여줬던 경기력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뉴질랜드와 경기에서는 후반까지도 좋은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통해 확신을 가졌으면 한다”고 기분 좋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많은 골을 기대했지만 대표팀은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결과도 목표로 했던 승리가 아닌 1-1 무승부였던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 한 수 아래인 뉴질랜드와 경기는 많은 골을 넣는 승리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단순히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2선 공격수들에게도 확실한 마무리를 강조하고 싶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공격 전개가 골로 이어질 수는 없더라도 프리킥이나 코너킥, 스로인 등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