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커덩' 부산 사상로 요철에 교통안전 '적신호'

관련업체·지자체 "불편 최소화 노력" 해명에도 주민 불만 이어져

부산 사상구 사상로가 가포장, 땜질포장, 갈라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CBS/송호재 기자
부산 사상구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도로 중 하나인 사상로 곳곳이 심한 요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시의 하수관거 공사로 인한 임시포장 지역과 도로 노후화가 겹치면서 시민 교통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 북구청을 지나 도시철도 2호선 모라역까지 길이 약 600m의 왕복 4차선 도로.

사상방면 편도 2차로 가운데 2차선 도로가 1차로보다 약 2~3㎝가량 낮게 포장돼 있다.

굵은 입자의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는 흰색의 '임시포장'이라는 글자가 일정한 간격으로 새겨져 있다.


속도를 내는 이륜차량이나 시내버스 차량이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차선 간 높이 차이와 여기저기 움푹 팬 아스팔트 포장 때문에 심하게 요동쳤다.

사상방면으로 약 2㎞가량 떨어져 있는 덕포시장 앞 편도 2차로에서도 마찬가지 상황.

이 밖에도 사상구의 대표적인 차로인 사상로에는 임시포장, 아스팔트 갈라짐, 땜질식 포장 등, 그야말로 최악의 도로 상황을 보이고 있었다.

북구청에서 괘법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구간을 다니는 시내버스 노선 8개에 일반 차량의 통행도 잦은 곳이어서 운전자들은 위험천만한 도로 상황에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요철을 지날 때마다 심하게 흔들린다"며 "특히 노인들이 이용하는 버스 차량이나 소형 짐을 싣고 있는 이륜차 등은 위험해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 택시 운전자는 "부산 지역 도로를 다 다녀봤지만, 이 중에도 사상은 도로 여건이 가장 안 좋은 곳 중 하나"라며 "요즘은 공사를 빌미로 도로 포장을 자주 뜯는 모습이 보였는데, 통행에 불편은 없도록 제때 포장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부산 사상구 사상로가 가포장, 땜질포장, 갈라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CBS/송호재 기자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지역은, 알고 보니 부산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수 분류관 매설 공사 지역이었다.

이와 같은 시민들의 불만에 공사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대형 공사인 만큼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시공사의 한 현장 감리 직원은 "해당 구간은 공사 길이만 112㎞에 예산 52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오수관 분리 공사의 한 부분이라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시 포장이나 가포장된 도로가 많아 불편이 야기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주민의 불편이 접수되는 즉시 현장기동반을 운영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할인 사상구 역시 주민 불편이 접수될 때마다 긴급 보수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재포장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입장이었다.

사상구 건설과 조봉창 주무관은 "구청 도시안전과 등 관련 부서와 협조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도로 전체 포장 등 근본적인 해결의 경우 오수관 분리 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 쯤에나 계획 수립이 가능해 당분간 예산 확보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운전자는 물론 주민의 교통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계속되면서 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려는 행정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