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파 ‘봄처녀’ 재해석, 선우정아 ‘봄처녀’ 등 5곡

[노컷 히든트랙] 3월 23~27일

매일 쉴 새 없이 신곡이 쏟아지는 가요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지 않으면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져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한 주 동안 발표된 신곡 중 차트 상위권에 오르진 못했지만, 음악팬들에게 호평 받았던 히든 트랙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선우정아 - ‘봄처녀’

선우정아 - ‘봄처녀’
록, 재즈, 팝, 알앤비,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새 싱글 ‘봄처녀’를 공개했다. 선우정아는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 등을 수상했던 실력파다. 최근엔 MC몽의 새 앨범 수록곡에 참여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싱글 타이틀 ‘봄처녀’는 여자들의 화려한 봄을 노래한 곡이다. 봄과 여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파스텔 톤의 소녀 감성이라면 선우정아가 그려낸 ‘현대판 봄처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당당한 도시 여성이다. 특히 재미난 지점은 홍난파의 가곡 ‘봄처녀’의 한 구절이 곡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점이다. 또 중독성 있는 리듬, 곡 전반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후렴구 ‘음-음-음-음-음’도 꽤 신선하다.

◇ 일락 - ‘개미의 꿈’

일락 - ‘개미의 꿈’
일락이 ‘을’의 시대를 노래한 신곡 ‘개미의 꿈’을 공개했다. 일락은 참 열심히 살아온 가수다. 지난 2004년 데뷔한 후 ‘하늘 좋은 날’, ‘이정도 눈물쯤’, ‘눈물이 왈칵’, ‘장난친거니’, ‘이말로는 할 수 없어’ 등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최근엔 음악 활동을 잠시 접고 연예 기획사에서 실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관리했던 팀이 걸그룹 마마무다.


‘개미의 꿈’은 ‘데뷔 11년차’임에도 여전히 ‘개미’이자 ‘을’인 일락의 고군분투기가 담긴 곡이다. 또 힘든 삶을 버텨 나가는 이 시대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 곡이기도 하다. 담뱃값, 점심값, 교통비 탓에 홀쭉해진 지갑을 걱정하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가사는 웃기면서도 슬프다. 이효리의 ‘U-Go-Girl’에서 피처링을 맡았던 래퍼 낯선이 베짱이를 대변하는 랩 가사를 얹어 재미를 더했다.

◇ 김나영 - ‘그럴 리가’

김나영 - ‘그럴 리가’
Mnet ‘슈퍼스타K5’로 얼굴을 알린 김나영이 새 싱글을 공개했다. 김나영은 그동안 정키의 ‘홀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알 수 없는 이별’ 등을 비롯해 다수의 OST에 참여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싱글은 지난 12월 공개해 호평을 얻은 첫 싱글 ‘니 말대로’ 이후 두 번째다.

두 번째 싱글 ‘그럴 리가’는 다 잊었다고, 괜찮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과거 연인의 흔적을 발견한 후 한 순간 마음이 무너져버린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독백을 하듯 덤덤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김나영은 곡 후반부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을 토해내며 절절한 이별의 아픔을 표현했다.

◇ 뉴올 - ‘Every day’

뉴올 - ‘Every day’
쿤타, 마이노스, 바비킴, 배치기, 지조 등 실력파 래퍼들의 메인 프로듀서로 높은 수준의 비트를 찍어냈던 뉴올이 새 앨범 ‘G-Funk In Nuol’을 발매했다. ‘G-Funk’는 Ganster Funk의 줄임말로 닥터드레, 스눕독, 2pac 등 미국 웨스트코스트의 유명 아티스트가 자리매김 한 장르다. 뉴올의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끝까지 ‘G-Funk’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은 래퍼 허클베리피와 데드피, 그리고 보컬 난아진이 참여한 곡이다. 걱정은 잠시 접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인생을 즐기자는 긍정적인 생각이 담겼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비트와 귀에 쏙쏙 박히는 랩, 시원한 보컬은 화창한 봄, 기분을 ‘업’ 시키기에 딱이다.

◇ W&JAS - ‘동창생’

W&JAS - ‘동창생’
일렉트로닉 팝의 진수를 선보여 왔던 ‘W(배영준, 한재원, 김상훈)’가 여성 보컬 ‘JAS’와 함께 ‘W&JAS’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쿠스틱 감성을 품은 새 싱글 ‘But We Have To Go’를 공개했다. 차가운 전자 악기의 기계적인 비트 대신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통해 ‘따스한 전자음악’을 만들어냈다.

싱글 타이틀 ‘동창생’은 오랜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그 시절 연민했던 동창을 만난 후 갖게 되는 감정의 소회를 가사에 녹인 곡이다. 특히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마주앉은 현실의 나를 담담하게 표현한 보컬 JAS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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