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삼성의 차세대 스타 구자욱(22)이었다. 2011년 배영섭, 지난해 박해민 등 최근 거의 매년 히트 상품을 제조해낸 삼성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기대주다. 189cm, 75kg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얼굴까지 모델급 외양에 기량까지 갖춘 선수다.
구자욱은 지난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입단해 상무 등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5경기 타율 3할5푼7리 3홈런 48타점 48득점 27도루를 올리며 호타준족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군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 타율 2할9푼3리 2홈런 7타점 8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개막전에 대해 "정말 기다려왔고, 설렌다"고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잠은 푹 잤다"며 웃었다. 이날은 구자욱의 데뷔 첫 1군 경기이기도 하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1군 무대 적응도 어느 정도 마쳤다. 구자욱은 "사실 2군과 1군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그게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방심은 금물. 구자욱은 "그러나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본 경기에 들어가면 좀 다를 수도 있다"면서 "빨리 적응해 부딪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도 다치지 말고 경기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구자욱은 부상 중인 채태인을 대신해 6번 타자 1루수로 개막전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설레는 개막전 및 1군 데뷔전을 맞이한 구자욱. 과연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