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에 합격점을 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경기에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 가운데 8명이나 교체하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에 나섰다. 비록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 패배 이후 21년째 패하지 않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 덕에 아쉬운 결과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1-1이라는 점수는 만족할 수 없다. 기대했던 결과는 분명 아니다”라고 입을 연 슈틸리케 감독은 “그렇지만 오늘 결가로 대표팀이 퇴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 새로 발탁된 선수들과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선수층이 더욱 두터워졌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을 오래 지켜보지 못했지만 오늘 가장 잘했다. 많은 활동량과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마무리까지 지어주는 모습도 좋았다”면서 “정동호도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그 순간까지 좋은 활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영은 적극적인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도 잘했다. 후반 교체는 다른 포지션보다 더 많이 뛰는 특성상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다”면서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김보경은 오늘 기용한 포지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수비를 하다 공격으로 전환할 때 자기가 가진 좋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활약이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도 2개월 전과 비교해 8명이나 바뀐 선수 구성으로 재대결했던 한국과 경기를 만족스러워했다. “한국은 우리에게 항상 도움을 많이 주는 상대”라고 평가한 카시모프 감독은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