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올림픽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디겠지만 지금 이순간 출전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고 말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출전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 참석했다가 지난 25일 귀국한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귀국 인터뷰에서 "박태환은 의지를 갖고 있다. 자기 반성과 철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올림픽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내면 훼손된 부분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환이 도핑 파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박태환은 지난 24일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의 징계는 도핑검사를 받은 작년 9월부터 소급 적용돼 내년 3월에 끝난다. FINA의 징계안을 감안하면 내년 8월 리우올림픽 출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징계가 끝난 뒤 3년 동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수 선발 규정이 있어 규정이 수정되지 않는한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이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게는 힘든 질문이다. 결과가 좋게 나올 수도 있고 안 좋게 나올 수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