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IB 가입, 각국 결정 사안...투명성 강조"

미국은 우리 정부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결정에 대해 "각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특별한 언급을 자제했다.

제프 래스키 국무부 공보과장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AIIB 가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은 국제적 기준과 투명성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가입을 결정한 국가들은 그같은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은 현재 국제금융 구조를 강화하고 이미 구축된 국제기준과 투명성을 충족하는 다자기구라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AIIB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AIIB 설립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심으로는 중국의 거부권 행사 등을 통해 외교 정책의 도구로 이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AIIB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맞서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영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AIIB 가입을 선언한데 이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도 참여 의사를 밝혔고 우리 정부도 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이와 관련, 미국 내에서는 지배구조 문제 해결과 내부 비판자 역할 등을 거론하며 미국도 AIIB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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