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팁, 필리핀 공항서도 당했다"

(이미지비트 제공)
최근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 관리들이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1달러 팁'을 강제로 걷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뿐 아니라 필리핀 공항에서도 관리들이 용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필리핀을 다녀온 시민 주영재 씨는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 직원이 한국말로 '용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 씨는 "지난달 16일 마닐라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 공항직원에게 비행기표를 보여주니 한국말로 '용돈'이라며 손을 벌렸다"며 "잘못 들었나 싶어서 쳐다봤더니 손을 벌리며 '용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노(NO)' 한 뒤 검색대를 통과하니 검색대 직원이 (바구니에 놔둔) 제 지갑을 들고 쓰다 남은 필리핀 돈을 꺼내려 했다"며 "내가 당황해서 손을 내밀었더니 '노 모어 유스(더 이상 필요없지 않느냐)' 식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주 씨는 "그래서 다시 '노'하면서 지갑을 챙겨 나왔다"며 "불쾌하면서 황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필리핀에서 택시를 타면 '잔돈이 없다'며 잔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작은 데서는 잔돈이 없다고 해서 물건을 살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사관에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그만 뒀다"며 "몇몇 (한국사람들이) 돈으로 일을 빨리 처리한다든가 하는 사례가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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