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 간부들의 성매매 사건 수사와는 별개로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의 세금감면 청탁에 국세청 직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지방국세청과 강남세무서 등에 보내 관련 자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 A 성형외과 소속 간호조무사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실제로 간호조무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무면허 성형수술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무사 신모(42)씨가 A 성형외과로부터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7,800여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신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신씨가 A 성형외과로부터 받은 돈으로 국세청을 상대로 실제 로비에 나섰는지 자금 사용처를 추적하던 경찰은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고 이날 국세청과 강남세무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