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태환 자신에게 달린 문제다"
도핑검사 양성 반응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부터 18개월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과연 2016년 리우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을까. 대한수영연맹의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대한체육회 규정 논의에 앞서 먼저 박태환의 사과와 철저한 자기 반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 참석한 이기흥 회장은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먼저 이기흥 회장은 FINA의 징계 수위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박태환이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수영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하고 평가를 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면서 박태환은 18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연맹 측은 FINA가 최대 2년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이기흥 회장은 "1년6개월이 나온 것은 박태환에게 약물 문제로 장기간 징계를 줬을 때 선수에게 남는 오명이라든지 여러가지를 감안해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공은 대한체육회로 넘어갔다. 도핑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가 끝난 날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지난해 7월에 만들어졌다.
민감한 사안인만큼 이기흥 회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 부분을 지금 논의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 규정이 생긴 것이 작년 7월이다. 얼마 되지도 않았다. 벌써부터 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규정의 수정 혹은 원칙 적용을 따지기에 앞서 박태환이 먼저 국민 앞에 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우선적으로 주사를 맞은 동기와 과정 등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박태환에게 달린 문제다. 박태환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철저한 자기 반성과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 지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사람의 표상이 될 수 있도록 누가 봐도 사람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럼 박태환을 올림픽에 보내는 문제와 규정의 안정성을 헤치는 것 중 무엇이 우리 공익에 더 부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이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태환은 의지를 갖고 있다. 자기 반성과 철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올림픽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내면 훼손된 부분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올림픽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