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준치 57배 '납 범벅' 초등학생 가방

간·신장 손상 유발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수백배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우리 어린이들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탓에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책가방과 필통 등 초등학생 필수품에서 유해물질이 대량 검출된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새 학기를 맞아 초등생 가방 30개를 조사했더니 7개 제품에서 심각한 수준의 유해물질이 나왔다.

특히 4개 제품에서 피부염과 탈모증,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나왔다.


베트남과 중국산 제품에서 검출된 납은 기준치의 11배에서 57배를 넘었다.

국산 제품 1개에서도 납이 기준치의 2배를 초과했다. 이 국산 제품에서는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하는 카드뮴도 기준치의 4.51배가 검출됐다.

간과 신장 등 손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으로 플라스틱 유연성 증가를 위해 첨가하는 '프틀레이트계 가소제'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보통 기준치의 수백 배가 검출됐다.

베트남산 가방에서는 최고 386배가 넘었고, 국내 유명 브랜드의 중국산 제품 봉제필통에서도 256배의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256배를 넘었다.

기술표준원은 24일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가방 7개와 필통 2개, 완구제품 10개 등 총 21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제품 관련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교복 50개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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