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하면 돼!" 챔프전 앞둔 송희채의 당돌한 자신감

활약 여부에 OK저축은행의 경기력 좌지우지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의 활약에 따라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매 경기 희비는 엇갈린다.(자료사진=KOVO)
레프트 송희채는 자타공인 OK저축은행의 ‘기둥’이다.

김세진 감독은 공개적으로 “우리는 (송)희채가 흔들리면 답이 없다”고 할 정도다. 김세진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단순히 ‘립서비스’가 아니라 패턴 플레이가 많은 OK저축은행의 특성상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는 필수적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송희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창단 2년 차 ‘막내’ OK저축은행은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경기 모두 승리는 챙겼지만 풀 세트 접전을 치렀다. 이유는 간단하다. OK저축은행의 ‘기둥’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만난 송희채는 밝은 표정이었다. 단순히 한 경기를 이겼다는 기쁨보다 동경하던 무대인 V-리그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 듯했다.

창단 2년차 만에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막내' OK저축은행의 매서운 공격은 등 번호 14번을 달고 있는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의 두 손에서 시작된다.(자료사진=KOVO)
송희채는 OK저축은행이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야 했던 이유를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경기 리듬이 좋지 않아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자신의 부진으로 돌렸다.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송희채가 스스로 꼽은 문제는 서브 리시브 불안과 서브 범실이다. “나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은 내가 더 ‘미친놈’처럼 뛰어야 한다고 주문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생애 첫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송희채는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비록 상대가 정규리그 1위 팀 삼성화재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만큼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패턴 플레이가 좋은 우리 팀의 특성상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 결국 나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을 예상한 송희채는 “반성 많이 하고 준비하겠다. 결국 내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이어 송희채는 “내가 팀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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