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3월 20일)에 맞춰 143개국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행복감은 143개국 중 118위에 그쳤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한국인의 긍정적 경험지수(positive experience index)는 59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점이나 떨어진 점수로, 무려 24단계나 하락했다. 전체 평균 점수인 71점에도 12점이나 모자란다.
한국과 함께 59점을 기록한 국가들은 중동의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 가봉, 터키 동부에 있는 아르메니아다. 한국 바로 위에는 예멘이나 이라크, 루마니아 등의 나라가 있다.
이웃 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각각 66점과 75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국민의 행복감이 높은 국가들이 대부분 남아메리카 지역에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점수가 높았던 국가는 파라과이로 89점을 받았고, 그 뒤를 콜롬비아(84)와 에콰도르(84점), 과테말라(84), 온두라스(82), 파나마(82), 베네수엘라(82)가 이었다. 이밖에 코스타리카(81), 엘살바도르(81), 니카라과(81)도 최상위 10권 안에 들었다.
점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47점을 받은 아프리카의 수단이었다. 튀니지(52)와 터키(54), 세르비아(54), 방글라데시(54), 네팔(55), 리투아니아(55), 조지아(55) 등 국가들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응답자들은 조사 전날 즐겁고 잘 웃었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별로 15세 이상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나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계 평균 긍정적 경험지수는 2006~2007년 68점에서 2008년 69점, 2009~2010년 70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2011~2012년 69점으로 하락했다가 2013년 71점으로 다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