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포털에 따르면, 성남 중원에서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3년전 19대 총선까지 5차례 국회의원 선거(2005년 4·30재선 포함)가 치러졌다. 새누리당(한나라당)은 야권연대가 없었던 18대 총선까지 4번의 선거에서 2차례 승리했고, 야권연대에 맞선 19대 총선 때도 고작 654표차(득표율 0.66%차)로 석패했다.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시켰다는 얘기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16~17대 총선 때 25%정도 득표에 그쳐 새정치연합(민주당)에 승리를 빼앗겼지만, 2005년 재선 34.70%를 기점으로 42.96%, 46.11% 등 해가 갈수록 득표율을 키웠다.
통진당 계열은 18대 총선 때 13.60%로 저조했지만, 이 이전까지는 20.75~27.40%나 됐다. 이는 서울 관악을(16~18대 총선 득표율 최고 11.33%), 광주 서구을(최고 17.71%) 등 다른 선거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세다.
국회 관계자는 "노동운동의 성지이고 야당 성향인 성남 중원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문재인 후보에게 득표율로 6.8%포인트 진 곳이었다"며 "하지만 득표력을 지닌 통진당 계열이 선거를 완주하면 여당에 어부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열됐던 17대 총선 때(양당 합산득표율 54.49%)도 새누리당에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19대 총선 때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김희철 전 의원과 새누리당 및 통진당 후보의 3자 대결이 있었지만, '야권연대의 승리'로 귀결됐다.
이곳에서 새누리당은 '뉴타운 광풍'이 불어닥친 18대 총선 때(41.53%)를 빼고는 33%대 득표밖에 얻지 못했고, 1988년 13대 총선 이래 단 한번도 당선자를 배출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