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머니투데이 'the 300'에 따르면,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 거주 중인 40대 교민 최모씨가 "금요일인 20일 오후 6시쯤 어바인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인 '오크 크릭 골프장'(oak creek golf club)에서 홍 지사와 부인 등 일행이 골프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홍준표 지사를 촬영했다며 사진도 제보했다. 사진 속에는 홍 지사로 지목한 한 남성이 골프카트 옆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최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그 그룹에 접근하자 동양인인 저를 보고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홍 지사는 서둘러 자리를 떠서 정면 사진을 찍을수는 없었다"고 했다.
최씨는 또 "처음에는 옆에 있는 여성분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인터넷상의 사진을 보고 홍 지사의 부인인 줄 알았다"며 "다른 남성 두 명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한 명은 많이 그을린 것으로 봐서 현지인, 한 분은 한국에서 오신 분 같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경상남도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중단한 점을 지적하며 "시기적으로 미국 와서 최고급 골프장에서 골프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홍 지사는 공식출장중인 평일 업무시간에 부인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이 된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수출시장확대와 투자유치, 우호교류'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다.
홍 지사가 골프를 즐긴 것으로 지목된 20일(금)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미국과 멕시코지역 빅바이어 면담'과 '한국전쟁 낙동강전투 참전 미해병대 1사단 방문'이라는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특히 홍 지사가 출국한 19일은 경남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예산으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에 쓰게하는 조례가 확정된 날이었다.
그리고 출국 전날 18일에는 경남도청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무상급식 문제로 설전을 벌였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코노미석의 문 대표와 비지니스석의 홍 지사가 만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 공보관실은 22일 "미국 현지와 연락을 취했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