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한 '글램핑장'이란?

화재 사고가 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 글램핑장 (장나래 수습기자)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글램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최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야영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텐트를 차에 싣고 자연으로 떠나는 정통 캠핑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가벼운 복장으로 휴양지로 떠나듯 몸만 떠나는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를 살려 만들어진 것이 글램핑 장이다. 글래머러스한 캠핑에서 나온 말이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펜션과 또 다른 자연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어 인기를 끌어왔다. 냉장고와 세면장 등 편의 시설이 텐트안에 갖춰져 있거나 대여된다.

글램핑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펜션을 대체할 사업으로 부상했다. 투자비용이 펜션 건축에 비해 적게 들고 가동률과 수익률은 높은 편이어서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사업 진입장벽도 낮아 전국의 유명 호텔에서도 부대시설로 글램핑장을 갖추는 곳이 많다. 글램핑장의 1박 사용료가 평균 15만원 선이다.

하지만 글램핑장은 현재 행정의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사각지대다. 사업자가 마음대로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행정지도는 물론 소방법의 규제도 받지 않는다.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도 글램핑장에서는 인디언텐트 총 5채가 운영돼 왔다. 펜션도 3채가 함께 들어서 있다.

인디언텐트는 원뿔형 텐트로 지름과 높이가 각각 5∼6m 규모다. 숙박 기준인원은 5명이며 최대인원은 6명이다.

이 캠핑장은 강화 동막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가까이에 마니산이 있어 주말이면 이용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텐트 내 바닥에 깐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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