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시 20분쯤 인천 강화군 동막 해수욕장에 위치한 캠프장 내 텐트에서 불이 나 이모(38)씨 등 성인 남성 2명과 이모(6)군 등 어린이 3명이 숨졌다.
또 화상을 입은 이모(8)군과 연기를 흡입한 박모(43)씨는 각각 부천베스티안병원과 김포우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들과 한 텐트 안에서 잠을 자다가 구조된 이군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최초사항을 조사한 결과, 성인 1명이 새벽 1시경 마지막으로 텐트에 들어갔고 20분 후쯤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어린이들이 먼저 텐트에 들어가 있었고 성인 2명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텐트에 들어갔다고 관리자가 진술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했고 화재를 목격한 주민에 의해 새벽 2시 12분쯤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텐트 한 동을 완전히 태우고 양쪽 텐트 일부를 소실시켰다.
소방당국이 현장이 오기 직전 이미 텐트가 완전히 탄 상태였고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텐트가 완전히 타는데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소방서장은 "텐트 자체가 연소가 잘 되는 소재로 돼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최초 발화지점은 출입문 좌측 1m 부근으로, 컴퓨터 한 대와 소형 냉장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