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2012년 4월 6차 회의 이후 약 3년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체제가 복원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동북아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해 계속 유지, 발전돼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측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 개최를 포함, 3국 협력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3국 외교장관들은 세 나라가 통상과 투자 및 경제 관계의 제도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왔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지난해 5월 발효된 3국간 투자보장협정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3국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의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지난 2011년 9월 설립된 3국 협력사무국(TCS)이 3국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평가하고 이번 회의에서 ‘2015년 3국협력 주요 협의체 및 협력사업 목록표’를 발표한 것을 환영했다.
3국 장관들은 양자관계가 3국협력의 중요한 토대를 이루며, 3국협력의 심화가 결국 3국간의 양자관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들은 또 한국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했다.
3국 장관들은 동북아에서의 3국간 원자력 안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핵안보와 재난관리, 환경, 청소년 교류 분야를 포함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3국은 한중일 대테러 협의회와 아프리카 정책대화를 재개하고, 사이버 정책협의회와 3국 환경장관회의 산하 대기오염 정책 대화, 언론인 교류 사업 등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3국 장관들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상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3국 장관들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6자회담의 의미있는 재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다가오는 아세안(ASEAN) 공동체 출범을 환영하고, 아세안+3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기존 지역협력체의 틀 안에서 3국협력 강화의 모멘텀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