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신영철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건 몰라도 송명근보다는 전광인이 낫다. 우리가 앞서는 것은 전광인의 레프트"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전광인은 국내 공격수들 가운데 독보적이었다. 득점은 8위(539점)지만, 공격종합(57.52%)에서는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인 삼성화재 레오(56.89%)보다 앞선다. 후위 공격 역시 59.18%로 1위. 이밖에 오픈, 퀵오픈, 시간차 모두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송명근이 더 돋보였다.
송명근은 26점(공격성공률 52.38%)으로 22점(공격성공률 47.05%)에 판정승을 거뒀다. 서브 득점도 기록된 것은 1점이지만, 몇 차례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강서브로 한국전력을 흔들었다. 개인 최다 득점인 2013년 11월23일 LIG손해보험전 27점에 1점 모자라는 맹활약이었다.
OK저축은행도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서 3-2(41-39 18-25 25-16 17-25 15-8)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남은 2~3차전 가운데 한 경기만 잡으면 삼성화재가 버티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사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경기 전 걱정이 컸다. 시몬의 무릎이 아직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 김세진 감독은 "시몬은 썩 좋지 않다. 여태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본인이 의지는 보여서 믿고 있지만, 아픈 데도 계속 끌고 가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무릎 탓에 시몬은 다소 주춤했다. 물론 무릎 통증에도 34점, 공격성공률 56.89%로 활약했지만, 서브 등에서의 세기는 확실히 조금 떨어진 모양새였다. 범실도 11개였다. 정규시즌 시몬에 비하면 살짝 아쉬웠다.
그 살짝의 아쉬움을 송명근이 달랬다. 특히 41-39라는 플레이오프 역대 최장 승부가 펼쳐진 1세트에서 70.6%의 고감도 스파이크로 14점을 올렸다. 승부가 갈린 4세트에서도 팀의 첫 5점 가운데 3점을 책임지면서 흐름을 OK저축은행으로 가져왔다.